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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터키

터키식 커피 터키에서 꼭 먹어야할 음식

by WATO Jay 2022. 4. 18.

터키에 왔다면 터키식 커피를 먹어봐야 한다. 터키에서는 터키 가베라고 부르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흔하게 먹는 아메리카노보다 터키 사람들은 터키식 커피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남다르다. 터키에서 현지인의 집에 초대를 받는다면 터키 차이라고 불리는 우리에게 익숙한 홍차나 터키식 커피를 흔하게 대접한다. 터키에는 스타벅스가 굉장히 저렴하지만 터키까지 왔다면 터키식 커피를 즐겨보면 좋을 것 같다.

터키 커피와 문화

터키 커피의 역사

아주 오래전 터키의 제국주의 시절인 오스만 제국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터키에서 커피는 터키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고 문화를 다지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두 명의 시리아 상인들이 터키 이스탄불에 커피를 들여와서 처음 커피를 전파했다. 그 후 터키에서 커피는 "체스 선수와 사상가들의 우유"로 유명해지게 되었다. 오스만 제국 시절에는 당시 바리스타 1명이 40명의 부하들을 거느리며 황제에게 커피를 진상하기도 했다고 한다.

터키 전통 커피 터키쉬가베

터키의 전통 커피는 다른 나라에서 흔하게 먹는 일반적인 커피와 조금 다르다. 커피콩을 거칠게 가는 현대식의 방식이 아니라 아주 아주 곱게 밀가루처럼 갈아서 사용한다. 원두로는 아라비카 원두를 주로 사용하며 카디멈이라는 향신료를 첨가해서 커피와 함께 갈아서 사용한다. 카디멈은 인도에서 카레나 고급 향수 등에도 사용되는 유명한 향신료이다. 카디멈은 커피를 만드는 과정에서 같이 섞여 끓여지고 완성된 커피 위에 얹어서 손님에게 내놓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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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식 커피 비주얼

터키는 커피에 진심인 편이다. 터키 전통식 커피는 대부분 설탕을 추가하지 않는다. 마치 에스프레소처럼 마신다. 티스푼도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터키식 커피는 끓기 시작하면서 거품이 많이 생기는데 이건 터키에서 커피를 제대로 만들 줄 아는 배운 사람이다 라는 의미로도 해석한다. 대접받는 커피에 거품이 없다면 대접하는 사람은 커피를 잘 만들지 못했다고 스스로에게 평가한다고 한다.

터키의 소금 커피!?

터키가 스스로 커피에 엄격하며 진심인 이유는 그들의 문화에 잘 반영되어 있다. 오래전 터키 여성들은 터키식 커피를 맛있게 만드는 교육을  어린 시절부터 받아왔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가 사는 아래층 할머니네 놀러 가면 터키식 커피를 정말 예술로 끓여주시곤 하는데, 오래전 터키에서는 커피 맛이 여성의 여성성을 뜻하는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할머니가 말씀해 주시길 터키에서는 결혼을 약속하는 상견례 자리에서 여자가 청혼을 거절하고 싶을 때 남자 측 가족들에게 소금을 잔뜩 첨가한 커피를 거절의 의미로 대접했다고 한다. 씁쓸한 느낌이 아니라 짭짤한 느낌이다...

제브제 Cevze와 커피 운세

터키식 커피는 제브제라고 불리는 터키식 주전자에 끓인다. 그리고 터키식 커피잔에 따라준다. 한국이나 동아시아에서 다도 세트를 사용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터키식 커피는 고운 커피가루가 찌꺼기로 아래에 남는다. 커피를 다 마시면 커피잔을 받침에 뒤집어서 남은 커피 찌꺼기 모양으로 점을 치기도 한다. 터키 속담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운세를 믿지는 말되, 또 운세에서 멀어지지도 마라"

터키식 커피와 유네스코

"한잔의 같이 마시는 커피는 40년의 인연으로 이어진다"라는 터키 말도 있다. 터키인들의 커피에 대한 프라이드와 전통 그리고 문화는 2013년에 유네스코에 등제되기도 할 만큼 터키는 터키식 커피에 대해 매우 진심이다. 한국에서 터키식 커피는 생소하지만 터미에 왔다면 저렴한 스타벅스가 아니라 터키식 커피를 마셔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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