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중동의 새로운 물류 중심지? 오만의 새로운 먹거리

알 수 없는 사용자 2021. 12. 3.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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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걸프만과 인도양 사이에 위치한 국가, 오만은 최근 자국의 항구 개발을 통해 세계해운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현재 오만의 경제구조는 석유 수출에 강하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석유산업은 오만 경제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크지만, 오만의 석유매장량은 30년 이내에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웃한 다른 석유대국들(사우디아라비아·UAE·이란)에 비하면 한참 모자란 수치입니다. 새로운 먹거리를 미리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오만은 세수수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다양한 산업들에 크게 투자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것들 중 물류 부분의 개발은 오만이 가진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 할 새로운 산업분야로 매우 각광받고 있습니다.

 

오만 내 항구도시들의 위치

차세대 물류허브로서 오만이 갖는 독특한 매력

오만이 중동의 이웃국가들에 비해 가진 최대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내외부적으로 매우 안정한 정치적 조건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만은 수니파·시아파가 아닌 이바디파라는 별개의 이슬람 종파가 주류인 국가입니다. 이바디파는 다른 이슬람 종파들에 비해 매우 관용적이며, 더욱이 이웃국가들과 달리 국가 내부의 종파갈등은 거의 없습니다.

 

이러한 오만의 모습은 국제관계에서도 힘을 발휘합니다. 표면적으로 수니파·시아파 간 갈등으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UAE(수니파)와 이란(시아파) 간의 외교 분쟁을 중재하는 주요 플레이어입니다. 또한, 미국과 이스라엘 등 역내 분쟁에 강하게 개입되어 있는 국가들과도 중립적인 위치에서 좋은 관계를 다져왔습니다.

 

 

그렇다면 오만이 물류산업에서 갖는 그 지리적 이점이 무엇일까요?

 

위 지도 사진에서 확인되듯이, 오만은 세계 최대 천연자원의 보고이자 화약고인 걸프만(페르시아만 혹은 아라비아만)의 입구에 위치합니다. 걸프만은 이란과 미국·사우디 갈등의 주요무대이며, 주기적으로 선박이 나포되는 등 여러 긴장이 도사리고 있는 곳입니다. 현재 걸프만 연안을 따라 세계적인 항구도시들이 위치하고는 있지만 항상 리스크가 공존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 대안으로서 오만이 갖는 안정성은 매우 뛰어납니다.

 

오만의 또 다른 지리적 조건은 인도, 아시아 및 동아프리카 지역까지 뻗어지는 높은 확장성입니다. 특히, 국제화물 이송 시 효율적인 선박 경유지로서 그 역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위치를 통해 오만은 근세기까지 강력한 해양제국으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오만 중부 연안의 두큼 항(Duqm)은 에너지 사업으로도 활발한 곳이다..

 

오만은 새로운 물류 메카로 성장할 수 있을까?

오만의 현 정책결정자들은 현대 시대에 접어든 이후까지 이러한 지리적 이점들을 적극 활용하지 못한 점에 매우 아쉬워하며, 미래동력으로 항구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오만은 이미 중동 물류의 허브인 두바이의 제벨 알리 항을 라이벌로 설정하고, 미국-이란 갈등 속 걸프만의 위기를 기회 삼아 자국의 항구를 재빠르게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2020년 UN 무역개발회의에서는 오만이 세계 1위의 컨테이너 처리 실적을 보였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두바이나 카타르같은 역내의 전통적인 강자들에 대비해 단기간 내 경쟁력을 갖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항구의 개발은 오만의 새로운 국내 정책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오만은 '오마니제이션(Omanization)'으로 불리는 자국민 고용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오만은 석유수출을 통해 높은 세수를 확보하고 자국민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오만의 자국민 생산인구는 40% 이하 수준이며, 나머지는 외국인인 상황인데요. 항구개발과 운영은 400,000 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어 미래 정책과 궤를 같이합니다.

 

오만은 다른 지역의 물류허브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항구 개발 모델을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만 항구 개발에는 다수의 중국자본이 투입될 전망입니다.

 

같이 알면 좋은 정보

  • 오만은 다양한 자연환경을 가졌으며 중동의 대표적인 관광국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 대한민국의 청해부대는 오만 남부의 살랄라(Salalah) 항을 보급기지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 이웃국가 이란 역시 남동부 지역의 처바허르 항구를 통해 인도와 아시아 시장으로 새로운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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