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터키

터키 이스탄불 유럽지구 베식타시 페리타고 아시아지구 가는법

WATO Jay 2022. 6. 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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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나서 터키 이스탄불에 오게 된지 벌써 10개월이 다되어간다. 그동안 정말 다사다난한 일들이 많았는데 대부분은 사무실이나 직장에서 생기는 스트레스가 거의 전부였고 그동안 나를 서포팅해준 아내에게는 정말 미안하게도 이렇다 할 추억을 만든 게 없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회사에 나가지 않게 되었고 한량이 되었는데 이 시기마저도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심각해져있기만 한다면 나중에 아내에게 정말 미안하게 될 것 같아서 아내와 나들이를 나가게 되었다.

터키 이스탄불은 크게 보면 구시가지와 유럽지구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시아지구로 구성되어있다. 그중에서 거주하고 있는 유럽지구와 자주 놀러가는 구시가지는 이제 익숙하지만 그동안 일한다고 가보지 못한 아시아지구는 우리 부부에게는 미지의 세계였기에 이참에 방문을 해보기로 했는데 터키는 바다로 이동할 수 있는 페리를 대중교통수단으로 사용하는 도시였지만 그동안 한 번도 타보지 못했으니 이번에 아내와 배를 타고 아시아 지구로 갈 계획을 세웠다.

막상 배를타고 넘어가 보려고 하니 관련된 정보가 너무나도 적었다. 다들 차를 렌트해서 다리를 넘어서 다니는가 싶어서 그냥 언어는 안 통하지만 영어와 손짓 발짓해서 길을 물어서 찾아가 보자고 마음을 먹고 그동안 배가 많이 보였던 베식타시를 무작정 갔다.

베식타시에 도착하게 되면 해군박물관이 있는데 그옆에 큰 광장은 얼핏 지나치다가도 시원한 바다 뷰와 배들이 지나다니며 도시에서 뭔가 합성한 듯한 이질감이 들기에 한 번에 찾을 수 있다. 이곳에 지붕이 있는 여러 선착장이 보인다.

 

한강에서 배나 유람선을 타게 된다면 발권을 하지만 이스탄불 페리는 사실 이들의 교통수단이기에 발권이 아닌 교통카드를 그냥 찍고 탈 수 있다. 저런 건물에 들어가게 된다면 지하철에서 보는 교통카드 충전기가 있는데 거기서 충전해서 페리를 탈 수 있다. 우리의 목적지는 카디쿄이 카디쿄이라고 쓰여있는 선착장으로 가보면 배차 시간이 적혀있다. 보통 30분 단위로 오는데 일단 배는 먼저 오고 시간이 되면 출발하니 시간이 많이 남는다고 멀리 가있다가는 자칫 배를 놓치고 30분을 더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니 너무 멀리 가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카디쿄이라고 쓰여있던 저곳에서 카디쿄이를 가는 배를 타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아니면 먼저 오는 배를 안내해 주려고 했는지 모르겠는데 한 100미터 떨어져 있는 저곳으로 가서 배를 타라고 안내를 받아서 다시 이동하고 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왼쪽 오른쪽 두 군대의 선착장에서 배가 오는 것 같은데 먼저 오는 배를 타면 되는 것 같다.

배차시간이 이곳도 30분인데 먼저 갔던 곳과 15분 차이니 거의 바로바로 배를타고 이동할 수 있게 해 놓은 것 같았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수상 교통수단이 이렇게 친절하게 잘 되어있는 게 신기했다.

이곳에서 페리를 타면 된다. 지하철 개찰구처럼 생긴 저곳을 카드찍고 들어가면 되는데 반대쪽에 보이는 저 눈부신 바다 뷰는 정말 한국에서 각박하게 살던 내게는 참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사실 더 충격적인건 페리 이용비였다. 6.13리라... 심지어 지하철보다 버스보다도 더 저렴하다. 한국에서 유람선을 타는 것도 이렇게 저렴할 수가 없다. 오리배를 타더라도 이렇게 저렴할 수 없다. 6월 환율로 460원 정도 500원도 하지 않는 아주 착한 가격이었다.

500원도 되지 않는 배가 그냥 교통수단정도겠지 하고 승선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실내에 감탄을 했다. 이거 한국 웬만한 유람선보다도 좋아 보인다. 어린 시절 생일이면 항상 목마를 태워서 한강에서 유람선을 태워주시던 아버지에게 죄송하지만 이게 더 좋아 보여요 아버지... 그래도 감사합니다.

배에서 보는 돌마바흐체 궁전
배에서 바라본 갈라타 타워
배에서 바라본 블루모스크, 아야소피아성당

나와 아내는 초행길이기에 맨 뒷자리에서 멀어져가는 육지를 바라보기로 했는데 어라 저기 보이는 게 왕세자가 쓰던 건물 지금은 박물관이 된 그곳이고 옆은 돌마바흐체 궁전이네...? 조금 더 가니 저 멀리 갈라타 타워도 보인다. 사진으로는 그 웅장함 탁트 임 시원함 등이 느껴지지 않지만 터키 오고 가장 잘한 짓이 페리를 타고 아시아지구 카디쿄이를 간 것이었다.

정말 시원하고 감동적인 경험이었는데 터키에서 유람선을 탄 기분... 이 모든 게 466원 500원도 하지 않는다. 터키에 온다면 꼭 페리를 이용해보자 이스탄불에 여행을 한다면 페리 탑승은 필수다. (이날 신기해서 바다 구경하다가 안경을 바다에 빠뜨렸다. 장님으로 몇 달을 지내야 하는데 어떻게 버텨야 할지 아찔하다.)

 

다음으로 간 베식타시 맥주 맛집

2022.06.05 - [터키백수/터키 여행] - 터키 이스탄불 베식타시 펍 기네스 맛집 PEPE ROSSO 가든

 

터키 이스탄불 베식타시 펍 기네스 맛집 PEPE ROSSO 가든

터키 이스탄불에는 이전에 적었던 글처럼 좀처럼 술집을 찾기 힘듭니다. 관광지가 아니라면 정말 찾아보기 힘들고 관광지에 있는 식당이라고 또 다 술을 팔지는 않습니다. 한국은 웬만한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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