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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베벡에 놀러 나왔을 때 그동안 무심코 많이 지나쳤던 전동 킥보드가 눈에 들어왔다. 매번 언제 올지도 모르는 버스를 몇 정거장 가려고 기다리고 돈을 내는 것도 아깝고 걷자니 너무나 피곤해서 체력관리가 힘들었다. 이참에 전동 킥보드를 외국인도 탈 수 있을지 궁금했고 마침내 한국 사람도 터키에서 전동 킥보드를 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스탄불 전동킥보드
이스탄불에도 거리 곳곳 이렇게 전동 킥보드들이 주차해있다. 한국에서는 킥보드를 타려면 면허와 헬멧이 필요하다. 터키에서는 헬멧을 쓰는 사람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문득 궁금했다. 이렇게 거리 곳곳에 있는 킥보드를 타고 바다를 풍경으로 편하게 관광할 수 있을까?
외관을 보면 한국에서 보던 킥보드랑 아주 유사하게 생겼다. 대충 살펴봐도 자물쇠가 묶여있고 바코드가 있어서 한국이랑 사용방법도 비슷해 보였다. 한 여름에 더워 죽겠고 힘든데 뚜벅거리며 걷는 여행객이라면 저거 나도 타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모두가 같을 것 같다. 이스탄불에서 전동 킥보드로 편하게 관광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준비물이 필요하다.
준비물
- 터키 휴대폰 번호
- 어플 다운로드
- 영문 운전면허
- 지불 가능한 카드
준비물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아래 전에 써둔 휴대폰 개통에 관련한 이전 글을 참고. 한국에서 나오기 전에 정말 잘한 행동 중에 하나는 운전면허를 뒷면이 영어로 작성된 영문 운전면허로 재발급받아왔던 것 같다. 국제면허가 없어도 영문 운전면허로 운전이 가능한 나라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해외에서 차를 렌트하거나 운전에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면 꼭 한국에서 출국하기 전에 운전면허를 영문으로 다시 받아 놓자. 킥보드를 사용할 계획이 있거나 혹시 모른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미리 다음 어플을 설치해두면 나중에 편하다.
킥보드 어플 - Marti
아내와 내가 사용한 어플은 저 초록색 바탕에 갈매기 모양의 Marti라는 어플이다. 터키식 발음으로는 '마트'라고 불리는 어플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이 어플을 선택한 이유는 거리에서 가장 많이 보이기도 했고 아내는 저 갈매기 그림이 귀엽다고 한다. 귀여운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많이 보이기도 했고 전기 스쿠터도 대여할 수 있는 브랜드인걸 알기에 합의과정은 쉬웠다.
설치가 끝나면 운전면허를 등록하고 심사를 받는 기간이 있다. 승인이 나기까지 한 1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사실 심사가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안 되는 줄 알고 한참을 걷다가 힘들어서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승인이 나있었고 지불할 카드를 등록하니 바로 사용이 가능했다.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했다.
킥보드를 대여할지 스쿠터를 대여할지 선택을 하고 지도에서 주변 킥보드들의 위치를 확인한다.
근처에 킥보드를 발견했다면 저 START TO RIDE를 누르면 QR코드를 스캔할 수 있다. 주변 킥보드에 그려져 있는 코드에 휴대폰 카메라를 가져다 대면 간단한 소리와 함께 자물쇠를 풀 수 있게 된다.
가격은 시작할 때 한화로 100원 정도 기본요금이 있고 1분당 100원 정도의 금액이 추가된다. 싸다고 계속 끌고 다니면 가랑비에 옷 젖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20분만 타도 치킨 도네르 한 접시가 날아가니 가능하면 안 탈 때는 주변에 묶어서 체크아웃을 하는 게 좋다. 한국에 비해 저렴하지만 여기서 4분만 타도 버스나 지하철비가 넘는 가격이니 아끼는 게 좋다.
탑승후 발을 구르고 전기 모터를 당기는 식으로 한국에서 많이 보는 킥보드와 원리와 기능은 100% 같다. 하지만 헬멧이나 안전장치가 없으니 저렇게 뻥 뚫린 곳에서 조심 또 조심해서 탄다.
우선 넓은 곳에서 시운전을 해보니 승차감이 나쁘지 않다. 이제 이 전동 킥보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드라이브를 위한 관광코스를 즐겨본다.
베벡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즐겼다면 이제 목적지를 루멜리 요새로 빌린 킥보드를 타고 바다를 구경하며 달려본다. 지금은 외부 내부 공사 중이기는 하지만 관광객들의 출입은 가능하다. 터키 곳곳의 관광지가 관광객이 뜸한 시기부터 일부 공사를 하고 있다. 지하궁전 같은 일부 관광지는 아예 입장이 불가능하니 미리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이국적인 중세 유럽 느낌의 성벽과 바다 그리고 달리면서 느껴지는 산뜻한 바람 관광지까지 이동하는 것 자체가 이미 좋은 관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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