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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지낸 지 반년이 넘었다. 한국에서 아내가 귀엽다며 사준 스와치 시계도 이제 슬슬 나이를 먹었는지 시계 배터리가 다 되었다. 더 이상 초침도 움직일 수 없이 힘없이 멈춰버렸다. 다른 시계들은 이상하게 주기가 맞아서 한국에서 배터리를 갈아서 왔었다. 스와치는 당시 배터리를 한 번도 갈지 않았었는데 이제 멈춰버렸다.
스와치는 정책상 배터리를 언제든지 무료로 바꿔 준다고 들었던것 같다. 이게 우리나라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를 가도 그런다고 들었는데 이란에서는 스와치를 파는 매장은 있지만 정식 매장이 아니어서였는지 배터리를 갈아주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아내와 커피라도 한잔 마실겸 바디스탄불에 산책이라도 나온 겸 이곳에서 봤던 스와치 매장이 생각나서 바디이스탄불에 도착하자마자 스와치 매장을 찾아 헤맸다. 분명 이곳은 자주 오는 곳이어서 오가며 많이 봤는데 막상 바로 찾아가려니 잘 안보였다.
한층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자 저 멀리 스와치 매장이 보인다.
매장앞에서 스와치 정식 매장인걸 확인했다. 역시나 이란이랑은 다르게 스와치 정식 매장이었고 한국에서도 많이 보이던 제품군부터 여러 제품이 보였다. 사실 이날 배터리 교환은 핑계였고 오메가와 스와치가 콜라보해서 만든 제품들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이곳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토성 버전이 참 이뻤는데 실물로 한번 꼭 보고 싶었지만 이곳에서는 볼 수 없었다.
이곳에서 멈춰버린 내 스와치 시계를 무료로 고칠 수 있을까 싶어서 안으로 들어가 앞서 온 사람의 시계줄을 줄여주는 분에게 눈을 마주치며 어슬렁 거렸다. 나랑 눈이 마주친 직원에게 "내 시계가 멈췄다." 하고 영어로 말하자 그분은 뭔가 영국식 영어로 "One Sec" 하며 앞서 온 손님의 시계를 고쳐주고 나를 불러줬다. 터키에 와서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을 많이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참 신기한 경험이었다.
시계를 풀어서 전달하자 아주 능숙하게 주머니에서 동전하나를 꺼내더니 배터리 뚜껑을 돌려 열고 안에 배터리를 제거하고 새 배터리를 바로 넣고 뚜껑을 돌려 닫아줬다. 시간을 자기 손목에 감긴 스와치 시계를 보고 맞추더니 시계를 깨끗한 천에 한번 닦아서 줬다. 당연히 얼마 안 걸리는 작업이었지만 30초 정도 걸린 거 같다. 굉장히 능숙한 손놀림으로 시계를 뚝딱뚝딱하더니 작업을 마쳤다. 어찌나 신속하던지 주변에 시계를 구경할 시간도 없이 시계를 고쳐버렸다. 한국에서는 스와치 매장에 찾아가면 고쳐준다는 글은 많이 봤지만 터키 이스탄불에서 무료로 신속한 서비스를 받으니 참 새로웠다. 어찌 보면 글로벌 브랜드로써 당연할 수 있지만 이란의 특수한 경우를 경험해 보니 조금 우려가 되었지만 터키 이스탄불에서는 무료로 친절한 서비스와 함께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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