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터키

터키 이스탄불 치킨 정육식당 먹을만한 음식

WATO Jay 2022. 4. 1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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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생활하면서 항상 그리운 음식 중 짜장면이나 중국음식을 제외하고도 내 최애 음식은 역시나 치킨이다. 한국처럼 맛있는 후라이드 치킨을 먹으려면 사실상 선택지가 KFC정도밖에 없지만 구운 치킨을 좋아하던 나는 마침내 이스탄불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치킨을 찾아냈다.

<음식 이름>

맛있게 구운 치킨

 

<현지 음식 이름> 

모름?

 

<장소>

4 Levent역 뒤쪽 어느 골목

 

평점: 4.1점/5.0만점

평가: 터키에서 치킨으로는 다른 곳에서 먹을 이유와 명분을 찾기 힘들 만큼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맛집 맥주와 함께 먹으면 유사 한국을 경험을 넘어 한국에서도 그리울 것 같음.

 

재방문 의사: 있음

 

가게 된 사연

4레벤트역 앞 사피르 타워

터키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세이란테페와 레벤트를 오가며 가끔 4레벤트역에서 내려서 운동삼아 걸어가곤 했다. 터키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세이란테페와 레벤트를 오가며 가끔 4레벤트역에서 내려서 운동삼아 걸어가곤 했다. 그런데 이곳이 초행으로는 나오는 출구가 생각보다도 더 복잡해서 가끔 잘못된 출구로 나오고는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근처에 사는 친구와 함께 길을 걷던 중 친구가 저 뒷골목으로 가보자 라는 말에 날씨도 좋고 산책이나 할 겸 뒤쪽으로 돌아가서 카페를 찾으러 가고 있었다.

역근처 골목

겨울 내내 보기 힘들던 햇살을 온몸으로 광합성을 하며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었는데 어느 골목에선가 맛있는 냄새가 나기 시작해서 나와 친구는 홀린 듯이 그곳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사피르 타워 뒤쪽 골목

굉장히 골목 같은 골목에서 참을 수 없는 냄새가 나기 시작하여 마침내 우리는 새로운 식당을 찾아냈다. 원래부터 초등학생 입맛으로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통해 전달되는 냄새는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냄새였다. 

 

'음식점' 분위기

버거스테이크하우스

카삽이라는 뜻은 정육점이라는 뜻이다. 동내에 자주 가는 정육점에 쓰여 있어서 거의 터키에 와서 담배 다음

으로 배운 단어였는데 밑에 버거라고 쓰여있고 스테이크하우스라고 써져있어서 단번에 여기 정육식당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육버거식당 실내

이날은 사실 라마단 기간이어서 그런지 사람도 없었고 한적하니 깨끗했다. 라마단도 라마단인데 시간이 오후 4시쯤 되었으니 점심도 저녁도 아닌 애매한 시간이어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주방에서는 계속 무언가 구워지는 소리가 났고 일단은 안에 들어와서 멀뚱히 있자 점원인지 사장인지 한 터키 직원이 메뉴판을 건넸다.

매뉴판

일단 메뉴를 두리번 보는데 가격이 굉장히 착했다. 

진열되어 있는 정육 가격
치킨 정육 46.30 TL

메뉴판에 있는 버거를 시켜야 저걸 구워서 안에다가 넣어 주는 건가 싶었는데 닭날개가 뼈째로 있는데 이걸 버거에 넣어서 주지 않을 것 같아서 짧은 터키어와 영어를 활용해서 물어봤다. 하지만 서로 소통이 힘들었고 구글 번역기를 활용해서 물어봤다. (구글 번역기가 없으면 참 힘들게 살았을 것 같다.) 물어보니 이곳에 있는 정육은 집에 가져가서 구워 먹어도 되고 여기서 말하면 구워주기도 한단다. 버거는 이제 지겹기도 하고 치킨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었다.

양념된 치킨 스테이크

날개와 양념된 치킨 스테이크를 시켰다. 신의 한 수였다. 

비장하게 요리하는 요리사

다소 화난 것처럼 보이는 이분이 조리를 했다. 화가 많이 나보이고 굉장히 비장해 보이지만 사실 친절하고 상냥했다. 

아까 그 홀린 듯이 따라왔던 냄새는 저 불에 있었던 것 같다. 한국에서 먹던 양념갈비... 신림동 (구) 신림극장 뒤쪽 갈비골목에서 나던 그 양념갈비 냄새 그 비슷한 냄새를 낸 원인은 저 숯불과 양념이었던 것 같다. 익숙하고 맛있는 냄새에 발길이 닿았는데. 보통 케밥집에서 치킨을 구워주는 양념+시즈닝의 익숙한 맛이 아니라 뭔가 한국스러운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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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맛 평가

그릴에 구운 치킨

이날 사람도 없고 매장에서 먹을 수 있었지만 코로나 시국에 터키에서 코로나를 직접 걸렸던 터라 사실 두려움이 생겼다. 음식을 포장해서 집으로 왔고 맥주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 매장에서 맡았던 냄새는 굉장히 양념갈비 느낌이었는데 집에 와서 열어보니 향은 어느새 많이 날아갔지만 신기한 건 일반적인 닭날개가 아니라 저 치킨 스테이크였다. 굉장히 부드럽고 양념이 잘 배어 있었는데 치킨에서 나오는 육즙과 겉에 터키식 시즈닝으로 간이 짭짤하니 너무 인상적이었다. 또한 터키에서 음식점을 가면 보통 저렇게 토마토와 양파 그리고 얇은 빵 같은 걸 주는데 토마토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중동지역 식당에서 나오는 구운 토마토는 언제나 옳다. 이렇게 가져온 치킨은 역시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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