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시하네는 지하철에서 나오자마자 유럽을 떠올리게 한다. 어느 골목으로 나가도 유럽스러운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으며 대사관들과 카페 펍등이 많은 거리이다. 이날 우리는 금요일 저녁 6시 이후에 가면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 미술관을 가기 위해 나왔다. 일찍 나와서 커피도 한잔하고 쉬다가 저녁에 미술 전시를 보고 밥을 먹으러 갈 예정이었다. 맥주를 한잔 할까 하다가 술한잔이 두 잔이 되고 결국 미술관 관람에 지장이 생길까 두려워 마시지 않고 커피를 마시러 가기로 했다. 이 동네에는 아내와 내가 자주 가는 아지트 같은 스타벅스가 있다. 믿기지 않게도 스타벅스 간판이 없는 스타벅스이다. 처음에는 그냥 카페겠구나 하고 몇번 지나치다가 나중에 입간판을 보고 알게 되었다. 이곳이 스타벅스라는 사실을… 이곳은 ..
터키 이스탄불에서 아주 오랜만에 날씨가 좋았다. 3월 보다 날씨가 좋아진 게 확 체감되지만 4월인 지금도 약간 쌀쌀하다. 가방에 카디건 하나 챙겨서 바로 나섰다. 목적지는 터키 이스탄불의 젊음의 거리 베식타시 이곳은 터키에서 좀처럼 찾기 힘든 펍들이 몰려있는 곳이다. 평일 오후 시간에도 사람들이 길거리에 넘처난다. 오늘은 날씨가 특히 좋아서 그런지 관광객부터 현지인들까지 잔뜩 멋 부리고 길거리로 나온 듯하다. 목적지는 카페. 아메리카노를 먹을 확률 95.4% 가는 길에 피시 마니예를 샀다. 피시 마니예는 한국으로 치면 솜사탕 같은 음식인데 이란에서 카페에서 자주 주는 간식이라 익숙했다. 옛 생각도 나고 그리운 맛을 회상하며 작은 한팩을 샀다. 가격은 10TL 한국돈으로 계산해도 1000원도 안 한다.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