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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카라는 다른 자연 명소들 보다는 볼거리가 적어서 관광으로 방문하기보다는 경유를 목적으로 많이 방문한다. 1박을 하며 다녀온 아타튀르크 영묘와 앙카라성을 방문했고 방문기를 남기기 위해 글을 작성한다.
앙카라 관광지
카파도키아를 가기 위해 앙카라에 1박을 했다. 1박한 이유는 앙카라는 딱히 방문을 생략해도 되었지만 터키의 수도이기도 한 앙카라에서 1박을 하며 카파도키아까지 10시간에 이르는 탑승 압박을 어느 정도 나누기 위해서 결정했다. 버스를 타고 앙카라에 도착했다. 체크인 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했다. 지하철을 타고 숙소에 짐을 맡기고 바로 관광을 시작했다.
2022.09.06 - [터키백수/터키 여행] - 터키일주 이스탄불에서 앙카라 가는법 버스 교통카드 구매
앙카라 아타튀르크 영묘 방문
앙카라에 잡은 숙소에서 가까운 거리에 아타튀르크 영묘가 있어서 걸어서 방문을 했다. 얼마 걸어가지 않아서 저 멀리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내는 건축물을 볼 수 있었다.
터키의 건국이래 국민영웅이자 가장 위대한 위인의 무덤은 역시 뭐가 다르긴 달랐다. 일단 누군가의 무덤을 그렇게 가보고 싶었다기보다는 가까운 곳에 랜드마크가 있어서 방문했던 게 맞았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서 넓게 펼쳐진 광장과 건물을 실제로 보면 이 나라에서 얼마나 크게 평가된 사람인지 역사를 잘 몰라도 한나라의 위인의 기상이 느껴지는 듯했다.
안에 관이 안치되어 있는데 실제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웅장한 건물을 보며 중동스러움과 이집트 스타일 그리고 현대식의 조화가 절묘하게 이루어진 건축물만으로도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 사진의 길은 사실 들어오는 길인데 나와 아내는 나오는 길로 들어와서 들어오는 길로 나오게 되었다... 이 길은 사람 보폭과 잘 안 맞도록 설계가 되고 홈이 있어서 위인의 묘에 오는 길에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하기 위해 이렇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실제로 이곳으로 향하는 사람들은 의도하지 않아도 알아서 고개를 숙이고 오도록 길이 불편한데 이렇게까지 사랑과 존경을 넘어 경외심까지 느껴지는 건축 기법까지 사용했다는 게 정말 신기했다.
앙카라성 방문기
앙카라성 초입으로 들어서면 한국 북촌 한옥마을처럼 뭔가 전통스러우면서도 현대스럽게 잘 닦여진 도로와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가득한 언덕이 나온다. 신나게 언덕을 오르고 오르다 보면 성곽이 나왔다.
저 문으로 들어가면 또 언덕이 나오고 양옆에 많은 기념품 파는 상점들이 있다. 사실 성이 나오기 전까지 계속 상점들과 노점상인들이 있는데 신기한 건 핸드메이드라는 키워드를 쓴다. 한국사람들에게 나름 유효한 키워드임을 검증했는지 핸드메이드임을 끝까지 강조하며 상품을 권유한다. 핸드메이드라고 하더라도 사실 보면 어디에서나 쉽게 보이는 팔찌나 목걸이들을 판매하고 있다.
언덕을 다 올라가서 정상에서 바라보는 앙카라의 전경은 아주 인상 깊었다. 아래에서 멋지게 바이올린을 켜는 아저씨의 능숙한 연주 그리고 아파트를 무분별하게 올리지 않는 터키의 멋진 스카이라인 그리고 날이 저물어 가며 만들어지는 붉어지는 노을과 살랑살랑 기분 좋게 불어주는 바람이 올라오는 동안 힘들었던 모든 노고를 녹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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