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터키

터키 코로나 걸리고 롱코비드 증상과 후유증

WATO Jay 2022. 4. 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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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에 터키에서 옆자리 동료 직원이 열이 나는 것 같다 몸이 이상한 것 같다며 조퇴를 하더니 다음날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간다고 합니다. 그러고 들려주는 결과는 코로나 양성. 다음날부터 열이 나고 눈알이 빠질 것 같아서 회사를 안 나가고 집에서 경과를 지켜보니 아내와 증상이 같습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둘 다 확정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내 지금까지 후유증 증상을 보이며 뉴스에서 보던 롱코비드 증상이 의심돼서 혹시나 여행 중이나 방문 중에 코로나에 걸리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포스팅합니다.

터키에서 걸린 코로나

한국에서 출국할때 2차 접종까지 마치고 이란을 거쳐 터키에 들어오게 되어 벌써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퇴근을 하는데 6개월간 다행히도 코로나에 걸린 적은 없었는데, 바로 옆자리 직원이 코로나에 걸리면서 저와 아내마저 감염되고 말았습니다. 

 

터키 코로나 증상

터키에도 다른 나라처럼 다양한 변이 코로나가 넘쳐 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을 한정할 수 는 없지만 저희는 3명이 비슷한 시기에 똑같은 증상을 보이며 시작되어서 혹시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보이면 일단 코로나를 의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볼과 이마쪽에 미열이 느껴진다.
  • 두통이 심하다.
  • 눈을 정면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굴리면 통증이 있다.
  • 헛기침처럼 시원하게 기침이 나오지 않는다.
  • 귀가 먹먹하다.

위의 증상은 저희가 걸렸던 코로나에서 동시에 보였던 증상입니다. 혹시나 위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PCR 테스트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터키 이스탄불 PCR 테스트와 결과

아내와 처음 동료의 코로나 소식에 제일 먼저 PCR 테스트를 받아볼 병원을 알아봤습니다. 요즘은 자가검사 키트 등을 활용하고 터키도 한국과 같은 자가검사 키트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공식적인 자료를 남겨야 했어서 직접 병원을 찾았습니다. 터키 이스탄불 내에 아무 병원이나 간다고 검사를 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또한 가격이 천차만별이죠. 제 동료가 간 병원은 400TL를 달라고 했고 저와 아내가 간 병원은 160TL를 받았습니다. 

 

터키 이스탄불 병원

집에서 가장 가깝고 저렴한 국립병원을 찾았습니다. 

어느 병원을 가던지 터키는 PCR 테스트 이후 문자로 보내주는 시스템을 사용하는데요 한국처럼 꼼꼼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아내와 같이 갔을 때 아내의 검사 결과를 저에게 문자로 보내고 제 결과는 문자로 오지 않아 결국 인터넷으로 확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Kağıthane State Hospital

병원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병원들은 카드로 결제를 안 받는 곳이 더러 있습니다. 항상 병원 가기 전에는 어느 정도 현금을 소지해 놓는 게 좋습니다. 저도 항상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도 해서 500TL는 현금으로 꼭 가지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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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검사를 받으면 빠르면 당일 늦어도 다음날에는 결과가 문자로 발송되지만 누락이나 어이없는 실수가 생길 수 있기에 인터넷으로 확인을 하도록 합니다.

인터넷으로 확인한 양성 판정 결과

터키에서 코로나 치료법

한국은 병상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터키에 비하면 코로나 치료제나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받습니다. 터키에서는 병원에 입원은 불가능하고 이제 몇십만명 이상씩 항상 나오던 나라답게 그거 감기자나 집에서 쉬면 나아 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롱코비드가 일상으로 스며들면서 그렇게 대소롭지 않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어떻게 방법이 없어서 집에서 동냥으로 받아온 먹다 남은 감기약들과 해열제들을 모아서 아내와 나눠먹게 되었습니다.

각종 타이레놀 성분의 약

아내는 당시 열이 40도 가까이 나면서 그나마 상태가 나았던 제가 병간호를 하게 되었습니다. 터키 그것도 타지에서 아프다니 말도 원활하지 않는 상황에서 벌어진 상황이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세벽에 열이 떨어져서 다음날은 농담도 주고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부터 롱코비드를 대비해서 후유증이나 관리를 더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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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식 민간요법

아내의 터키 친구가 아내의 코로나와 감기 기침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집 앞까지 찾아와 이것저것 챙겨줬습니다. 터키에서는 감기에 걸리면 하는 민간요법 같습니다. 롱코비드 증상 중 가래와 기침도 효과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저것 차 끓여먹는 것부터 해서 오일 등 골고루 챙겨줬습니다. (한국말 이외에 터키 말도 못 하고 영어도 잘 못하는데 자꾸 어디서 터키 현지인 친구를 사귀어오는데 다음에는 비법을 배워 봐야겠습니다.)

터키 현지인 친구가 챙겨준 각종 치료제(?)
터키식 기침 감기 민간요법

대야에 물을 받고 위에 보이는 액체들을 2~3방울씩 넣어주고 휘휘 저어 줍니다. 향은 뭔가 후추향이 강하게 나는데 조금 과장하면 군대에서 화생방 하던 향기보다는 약하지만 어렴풋이 그때 그 추억이 회상되더라고요. 아마도 이 후추처럼 강한 향으로 코나 목구멍을 뚫어주는 효과로 생각됩니다.

터키 감기 민간요법 현장

물에 탄 뒤에 후드나 수건을 뒤집어쓰고 따뜻한 물에서 올라오는 증기를 코랑 입으로 마십니다. 아내에게 효과를 물어봤더니 그냥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라고 합니다. 친구에게는 미안하지만 효과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그래도 건조한 콧구멍과 목이 조금은 촉촉해졌다고 합니다. 

 

마치며

한국도 아니고 타국에 나가서 아프면 진짜 답이 없습니다. 해외에 나와서 아프지 마시고 터키는 확진자가 검사조차 제대로 받으러 가는 경우가 적어서 사실상 정확한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마스크도 슬슬 안 쓰고 다니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잠깐 아프고 끝이 아니라 롱코비드를 대비해서라도 꼭 마스크 손 씻기 등 한국에서 지켜온 방역수칙으로 내 몸과 내 가족의 건강을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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