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터키

사직서 퇴사사유 작성요령

WATO Jay 2022. 4. 7. 04:37
반응형

사직서 작성과 퇴사 사유

최근 대표에 의해 어이없는 상황을 겪고 마침내 어제 퇴사를 결정하고 사직서를 제출하고 짐을 챙겨 왔다. 사직서를 제출하려고 문서를 작성하려는데 뜻밖에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바로 퇴사 사유를 적어야 하는데 이게 참 애매했다. 어찌 되었건 사직서는 공식문서이기도 하고 퇴사 사유에 회사나 대표를 적나라하게 비난하는 것은 여러모로 적절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개인 사유로 적기에는 뭔가 억울하고 손해 보는 느낌이 들어서 많은 갈등을 하게 되었다.

사직서 작성요령

퇴사 통보기간

퇴사를 하기 위해서 사직서 등 다양한 준비를 하게 되겠지만 그전에 어느 정도 회사도 대비를 할 수 있도록 퇴사 통보기간이 필요하므로 퇴사 의사는 통상적으로 30일 전에 통보를 하는 것이 좋다. 간혹 처음 근로계약서에도 퇴사 전 얼마 기간에는 통보를 해야 한다는 계약을 했다면 오히려 신경 쓸 필요는 없겠다만 나의 경우 그런 건 없었고 속전속결로 이루어졌다. 전에 근무하던 동료직원의 경우는 이직을 위해 면접을 보던 중 합격을 해서 인수인계를 짧게 2주를 하고 이직을 했지만. 좁은 관련 산업 탓에 업계에 소문이 안 좋게 돌기 시작하며 지금은 개인 서점을 운영하고 살고 있다. 어디 정답이 있겠나 만 사람 사는 곳에 적당히 적당히 눈치 보며 타이밍을 잘 잡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나의 경우는 관련 산업이나 이직 등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대놓고 정직하게 퇴사를 통보하며 퇴사 의사를 밝혔고 바로 퇴사하게 되었다. 

"당일에 이렇게 어이없이 퇴사를 하겠다고? 진짜 진심인 거야? 뭐 이런 놈이 다 있어?" 10초도 안 되는 시간에 3번의 안부와 칭찬을 받을 수 있었다. "이제 안녕... 아디다디오스 나의 열정과 젊음 내 전부였던 나의 프로젝트 대표도 동료도 아쉽지 않았다. 하지만 내 프로젝트 안녕..."

 

퇴사사유

퇴사사유는 마음이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마음을 글로 적어 사직서에 담는다면 그다지 좋지 못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성의 끈에 높은 바람을 타고 날고 있는 연을 잡고 있는 것처럼 최대한 긴장을 놓지지 않게 잘 붙잡아야 했다. 아무도 상처받지 않고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고 내가 억울하지 않은 방법을 선택했다. 바로 무. 성. 의

퇴사 사유 : "일신상의 사유"

이런 퇴사 이유라면 사직서를 받은 사람은 그냥 알 수 있다. 붙잡을 수 없고 물어도 뻔한 얘기나 하게 되겠구나.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이라고 하는 이유를 잘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억울함을 토로하고 바뀔 수 있었다면 이미 다 해봤기에 "이젠 안녕"을 외치는 가장 빠르고 깔끔한 방법은 무관심을 보이자. 일말의 미련을 적는다면 퇴사자는 오히려 더 이상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앞으로의 각오

회사를 퇴사하는 이유는 실로 다양하다. 나의 경우는 이직이 목적이 아니었다. 믿었던 대표에게 받은 실망감은 뭐라 설명하기 복잡하다는 명분으로 설명할 수 없는 그런 이유이다. 하지만 다시 취업을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는 '잡캐'다. 

군대 전역 -> 6알바/일(22살) -> 목욕탕 사업(23살) -> 치킨 배달 전문점(24살) -> 치킨 본사 직원(25살) -> 영국 유학생(26살) -> 무역사무원(30살) -> 자동차 디자이너(32살) -> 스타트업 IT 계발 담당자(34)

내 인생의 목차는 참 버라이어티 하다. 아무래도 사주에도 역마가 3개가 있어 평범하게 살지 못하게 하는 운명이란다. 이럴 바에 그냥 정말 남들과 다름을 선언하고 '진정한 백수' '자산가'가 되기 위해 새로운 인생의 첫발을 걷는다. 퇴사를 결심하는 모든 사람들 목적이야 어찌 되었건 응원한다.

반응형